기사제목 [공유차량, 해외는] 동남아 투톱 그랩VS고젝, 새해에도 여전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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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차량, 해외는] 동남아 투톱 그랩VS고젝, 새해에도 여전한 경쟁

최근 10억 달러로 투자라운드 마감한 고젝…”기존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쓸 것”
기사입력 2019.02.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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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_고젝_니케이아시안리뷰.jpg▲ 출처: Nikkei Asian Review
 
동남아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경쟁이 새해에도 여전히 뜨겁다. 동남아시아 1위 차량공유 서비스인 싱가포르의 그랩(Grab)과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고젝(Go-Jek)의 이야기다.

◼ 고젝, 올해 첫번째 투자라운드 마감…”투자금 전액은 기존 시장 입지 강화에 쓸 것”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고젝이 최근 올해 첫번째 투자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투자라운드에는 구글(Google), 텐센트(Tencent), JD.com, 미츠비시(Mitsubishi) 등이 참여했으며, 고젝은 추가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250억 원)를 유치했다. 이미 기업가치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2,5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유니콘 기업으로서는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이다.

고젝 측은 1차 투자라운드에서 유치한 금액은 모두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고젝의 본거지이자 가장 큰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싱가포르와 ‘고비에트(Go-Viet)’ 브랜드로 진출한 베트남, ‘겟(Get)’으로 진입한 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 2025년까지 310억 달러 규모 성장…동남아 차량공유 양대 산맥, 그랩 VS 고젝
이와 같은 입지 강화는 그랩과의 양자경쟁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젝은 그랩과 함께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구글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Temasek)의 합작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차량공유 시장은 2025년까지 3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젝은 홈그라운드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차량공유 서비스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동남아 시장에서는 선점표화글 톡톡히 누리고 있는 그랩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랩은 지난해 상반기 우버의 동남아 사업권을 인수하며, 현재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 3,750억 원) 규모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850만 명 이상의 기사를 확보하고 있다. 같은 지역 내 고젝은 240만 명 정도를 확보하고 있다.
그랩VS고젝_NikkeiAsianReview.jpg▲ 출처: Nikkei Asian Review
 
◼ 그랩 VS 고젝 경쟁의 역사…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 공유’로 시작
고젝과 그랩의 직접적인 경쟁은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시작했다. 양사 모두 2015년 초 인도네이사에서 앱 기반의 오토바이택시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교통이 혼잡한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 때문에 두 회사로 투자가 몰려들었다. 고젝보다 앞선 2012년에 설립된 그랩은 소프트뱅크(SoftBank)와 도요타(Toyota)와 같은 투자자로부터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고, 고젝은 30억 달러 내외로 투자 받았다.

지난해 초 우버가 동남아 내 사업권을 그랩에게 넘기며, 그랩만이 수혜를 입은 듯했지만, 우버의 시장 철수는 고젝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그랩은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벌금을 물었고, 지역 내 택시업체들과의 독점적인 계약을 멈춰야했다. 덕분에 그랩의 독주는 견제됐고, 이는 고젝에게 인도네시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로 작용했다.

◼ 고젝, 최근 싱가포르・베트남 등 공격적 진출…2륜자동차부터 음식배달, 결제 서비스까지
싱가포르에 새롭게 진출한 고젝은 ‘저렴한 이용가격’을 내세우며 그랩과 비용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고젝은 베트남에서도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고젝 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처음 진출한 뒤 현재 2륜자동차 공유 시장에서 시장의 40% 정도의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고젝은 베트남에서 2륜자동차 서비스와 음식 배달 서비스, 택배 서비스만 제공 중이나 몇 달내에 결제 서비스 고페이(GoPay)와 차량공유 서비스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과거 우버와 그랩 역시 동남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그랩과 고젝은 양사 모두 동남아 기반의 스타트업이란 점에서 우버와는 확실히 다르다. 지난해 나란히 앱 다운로드 건수 1억을 돌파한 그랩과 고젝. 선점효과와 우버의 철수로 특수를 누린 그랩이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켜나갈지, 인도네시아 시장을 배경으로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고젝이 선두자리를 뺏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트리뷴 문상희 기자 shshm@seou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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