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조립식 완구 대명사 ‘레고'가 플라스틱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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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완구 대명사 ‘레고'가 플라스틱에 대처하는 자세

기사입력 2020.02.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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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프렌즈.jpg▲ 출처: LEGO
 

각계각층에서 ‘플라스틱 아웃’을 외치며 폐플라스틱량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의 조립식 완구 브랜드인 ‘레고(LEGO)’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레고 측이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신소재 개발’ 목표를 밝히며, 자사가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 중이란 입장을 밝힌지 약 5년이 흘렀다. 그간 레고 측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 레고 블록은 석유 기반 플라스틱으로 제작돼와…지속가능성 고민 

레고는 1940년대부터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뒤, 1963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신소재였던 ABS수지로 블록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레고 측은 결합력이나 분해력, 적당한 광택, 색소로 색깔을 입힐 때의 용이성, 견고함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 ‘ABS수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ABS수지는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으로 ‘지속가능한’ 소재로 보기는 어렵다. 이 점을 레고 측은 계속해서 고민해왔다.

◼ 2015년 레고,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센터 열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대체할 것
“

이러한 고민의 흔적은 2015년 레고 측이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센터’를 개관할 계획을 밝히면서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당시 레고는 향후 15년간 한화 약 1,676억 원에 달하는 자본을 친환경적인 신소재 개발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레고 본사가 위치한 덴마크에 ‘지속가능한 소재 센터(Sustainable Materials Centre)’를 열고, 전문가들을 고용해 현재의 화석연료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를 찾겠다는 것이었다.

레고는 포장의 크기를 줄이거나 친환경적인 포장 소재를 사용하고, 환경을 위한 반전에 투자하는 등 과거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폐플라스틱’ 문제가 세계적인 현안으로 되기 전 한 발 앞서 ‘플라스틱 아웃’을 위한 시동을 걸었던 것이다.

레고 블록_sustainordic.com.jpg▲ 출처: sustainordic.com
 
◼ 5년 흐른 지금, 전체 생산 상품 중 2% 정도가 식물성 기반 플라스틱으로 대체돼

당시 밝힌 15년 계획 중 약 1/3이 지난 현재, 레고에서 생산 중인 상품의 단 2%만이 ‘플라스틱 아웃’을 실현했다.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 플라스틱을 대신해 ‘식물성 기반 플라스틱’을 이용했다. 이 식물성 기반 플라스틱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을 통해 만들어진다.

사탕수수 외에 옥수수를 기반으로도 제작해보았지만, 견고하지 못해 블록 재료로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밀 기반 플라스틱은 색소를 균등하게 입히는 것이 어려웠고, 기존의 블록이 가진 외관상의 매력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 지난 2018년에는 레고 측이 고분자 물질과 고분자 물질 제조 방법을 특허신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성과를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으나, 레고 측은 꾸준히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기 위해 연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레고가 ‘플라스틱 아웃’이란 미션을 완료하겠다고 선언한 2030년까지 약 10년을 남겨둔 상황이다. 레고 블록만이 가진 특장점들이 명확하고 이 때문에 레고가 사랑받았던 면이 컸던 만큼, 기존의 소재를 완벽하게 대체할 신소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때마다 적합한 ‘신소재’를 찾아내 업계에 혁신을 가져오고 선도하는 역할을 늘 유지해온 세계적인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의 발견과 성과가 기대된다.


[서울트리뷴 최이정 기자 iijeong@seou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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