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로나19] 코로나, 날씨 따뜻해지면 사그라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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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코로나, 날씨 따뜻해지면 사그라들까

기사입력 2020.03.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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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1.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그라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다만 학계에서는 이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산대학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는 기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 바이러스는 8.72℃에서 가장 빨리 전파되며, 그 이상에서는 확산세가 둔화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는 고온에 매우 민감하다"며 "더운 나라일수록 감염 확산을 더 잘 막을 수 있지만, 기온이 낮은 국가와 지역은 확산에 취약하므로 더 엄격한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중국 중부 도시인 우한(武漢)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것은 기후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론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400여 개 중국 내 도시와 지역 그리고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레바논의 보건 전문가인 하산 자라케트도 "기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안정성도 낮아진다"며 "날씨 변화로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안정성이 줄어든다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세의 둔화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많은 나라의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계절성 독감처럼 코로나19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 전파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은 올해 안에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본토와 홍콩의 상황은 여름이 오면 좋아질 수 있지만, 남반구가 겨울이 되면서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역수입되는 사례가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안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은 값싸고 효율적인 백신이 개발되거나, 인구의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자연적인 면역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강력한 통제 조치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출 수 있다면 백신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세계 각국의 연구팀 중 하나이다.
   
그는 "쥐를 대상으로 백신을 실험한 결과 아무런 부작용 없이 항체를 생산해냈다"며 "다만 임상시험에는 1년이나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변이를 일으키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더 치명적이거나 더 전파력이 강하게 변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위안 교수는 "일부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것처럼 중국 본토의 상황이 4월까지 통제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전염병이 심각할 때는 필요하지 않은 여행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2003년 여름에 사라졌다는 것은 널리 퍼진 오해에 불과하다"며 "사스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매우 강력한 보건 노력 끝에 통제된 것이지 사라진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바이러스들은 날씨와 관계없이 사람에게 쉽게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절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맞지만, 코로나19가 동일한 성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도 "독감처럼 여름이 오면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는 잘못된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코로나19 봄여름 오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들은 독감 등 다른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계절성을 띠며, 봄과 여름이 다가오면 코로나19 전파가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건강보장센터의 아메시 아달자 박사도 코로나19가 사스와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수십 개국으로 퍼진 코로나19는 이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가 5번째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인간에게 전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7가지가 있는데, 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전 세계로 확산한 후 강력한 보건 통제를 통해 사실상 근절됐다.

하지만 229E, NL63, OC43, HKU1 등 4가지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절성 바이러스로서 매년 유행을 되풀이하는데, 코로나19가 이러한 계절성 바이러스가 돼 인간과 공존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공중보건대학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는 "HKU-1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미국 중증 폐렴 발생 원인의 1∼2%를 차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HKU-1은 전 세계에 남아서 전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다는 것은 이 전염병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우리는 속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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