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플라스틱 아웃-자라] ‘패스트패션’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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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아웃-자라] ‘패스트패션’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0.03.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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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A_Labbrand.jpg▲ 출처: Labbrand
 
다른 산업에 비해 패션산업은 유독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면서도 그 영향에 대해서 사람들이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는 산업 중 하나다.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나 다양한 매체에서는 패션업계 중에서도 패스트패션(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의 환경 발자국에 대해 계속 지적해왔다.

◼︎ 매년 1천억 개 이상 생산되는 의류…패션업계가 배출하는 쓰레기도 엄청나  

지난 2015년 기준, 패션업계는 800억 평방미터에 해당하는 물을 사용했고, 수백만 톤의 탄소를 배출하며 인류의 탄소배출 중 10% 정도를 차지했으며, 무려 9,200만 톤의 쓰레기를 배출했다. 쓰레기의 양도 엄청나지만, 이 의류 폐기물에는 의류생산 시 사용되는 유독성 물질이 대량 포함돼 있으며, 의류는 폐기될 때뿐 아니라 세탁 시에도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해 환경에 여러모로 해롭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의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인당 의류 구매량은 평균적으로 14년 전인 2000년 대비 60%가 늘었다. 이미 매년 1,000억 개 이상의 의류가 생산되고 있지만,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2030년까지 전세계 의류 생산은 6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에도 변화가 필요하겠지만, 패션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은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 시가총액 1위의 기업이자 굴지의 패션기업인 자라(ZARA)는  전세계 패스트패션을 이끌고 있는 만큼 그 책임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라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패션업계의 환경에 대한 책임을 논하기 위해 코펜하겐패션서밋(Copenhagen Fashion Summit)에 참여한 바 있으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 자라, “2025년까지 100% 지속가능한 직물로 의류 생산할 것”

자라는 우선 2025년까지 모든 생산 라인에서 100% 지속가능한 직물로 의류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자라가 언급한 지속가능한 직물이란 오가닉 면이나 린넨, 재활용되었거나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제작된 폴리에스테르를 의미한다.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Inditex)는 자라 본사나 전세계 매장과 공장에서 이용하는 에너지의 8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블로 이슬라(Pablo Isla) 인디텍스 회장은 “지속가능성이란 인디텍스의 모든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고, 인디텍스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 회사들까지 함께 하는 끝 없는 과제”라고 밝히며, “자사가 패션업계에 변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해내기를 염원한다”고 언급했다.

인디텍스_.jpg자라의 모회사인 인디텍스는 웹사이트에서 의류 수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출처: InditexWebsite
 

◼︎ 패스트패션, 지속가능성과 공존할 수 없어… 사업모델의 태생적 한계 지적하기도

다우존스 (Dow Jones)가 밝힌 지속가능성 지표는 인디텍스 회장의 이러한 포부에 걸맞게, 지난 2016년과 2018년 가장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소매업체로 자라를 선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라의 친환경 행보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패스트패션’이란 사업모델의 특성 때문이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짧은 주기로 새로운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패스트패션의 특성상 자라는 생명이 짧은 상품을 만들어낸다. 실제로 자라의 매장에는 빠르면 2주마다, 늦어도 4~6주마다 진열 상품이 바뀐다. 따라서 생산 과정에서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더라도, 대량의 자원을 이용하고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자라 모회사 인디텍스, 전세계 1,380개 매장서 의류 수거 중…재활용 프로젝트 진행 중 

이에 대해, 자라 측은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다고 대응했다. 사측의 쓰레기는 100%는 재활용되거나 적절한 환경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처리되고 있으며, 보안 태그와 옷걸이 등 매장에서 사용되는 자원을 상당 부분 재사용 및 재활용하고 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다.

또한, 인디텍스는 현재 의류의 재사용 및 재활용을 위해 비영리 단체, 재활용 기업, 직물 제조사, 재활용 과학기술 전문가와 함께 손을 잡고,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세계 24개 시장 중 1,382개 자라 매장에서 고객들로부터 버려지는 의류를 수거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총 14,824톤의 의류를 수거했으며, 수거한 의류는 몇 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공장에서 재사용/재활용 되고 있다.


[서울트리뷴 윤소진기자  sojin@seou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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