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로나19] 마스크 착용여부 3국3색...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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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 착용여부 3국3색...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기사입력 2020.04.2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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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과연 착용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마스크의 효과가 없는 것일까. 

코로나 19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지역의 나라별로 지침이 달라 눈길을 끈다.

영국, 마스크 착용 권장....미온적인 스탠스 

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 착용 권고 여부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2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이날 가게 안이나 대중교통 등 폐쇄된 공간에서는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권고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얼굴 가리개의 유용성은 한계가 있다"면서도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을 접촉하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행하기 어려울 경우 얼굴 가리개를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외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것은 유용하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얼굴 가리개를 하는 것이 다른 봉쇄조치나 지침을 대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권고는 의료 전문가 등이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가 아니라 스카프와 같은 천 의복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얼굴 가리개 착용이 의무나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국 전체적으로는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 착용이 권고되지 않고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코틀랜드와 같은 얼굴 가리개 착용과 관련한 지침을 마련할 것인지를 묻자 내각이 여전히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지난주 회의를 갖고 코로나19와 관련한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다만 최근 영국 외 여러 나라가 일반인의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꾸자 재검토를 진행해왔다.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지난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의 변화에 따른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마스크는 쓴 사람의 감염을 막기보다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좀 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영국 정부는 관련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기로

프랑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달 11일 해제되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동제한령 해제 이후에도 음식점과 주점, 카페 등의 영업은 당분간 계속 금지된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내달 11일 이동제한과 상점 영업금지 조치의 해제를 앞두고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다음 달 11일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과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에 내려진 휴교령은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시장과 쇼핑몰, 기타 상점들의 영업은 봉쇄 해제와 동시에 허용되지만 식당, 카페, 주점 등의 영업은 당분간 계속 금지된다.

필리프 총리는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진 이동제한 조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수만 명의 목숨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경제활동을 다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재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16만6천842명으로 이 가운데 2만3천293명이 숨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 "마스크는 부가적 요소…거리두기가 더 중요"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보건당국자가 마스크 착용으로 사회적 거리가 허물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27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는 부가적인 요소"라며 "마스크보다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스크는 다른 사람들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가 되레 안전 불감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아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달 4일부터 대부분의 제조업 생산활동을 재개하도록 하는 등 봉쇄 조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다만, 마스크는 공공장소에서의 전면적인 의무 사항으로 두지 않고 대중교통과 실내 등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쉽지 않거나 밀폐된 곳에서만 제한적으로 착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상당수 시민들이 정부 권고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지만 유럽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 상시 의무화를 놓고선 전문가들 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당국은 일단 봉쇄 조처의 단계적 해제에 맞춰 마스크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마스크 개당 판매 가격을 유로화 50센트(약 700원·수술용 마스크 기준) 이하로 제한하는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는 한편, 관련 업체 5곳과 개당 38센트(약 500원)에 6억6천만개의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내달 4일부터는 하루 1천200만개의 마스크를 시중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배부되고 있는 수량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27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만9천414명으로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사망자 규모는 2만6천977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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