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소프트뱅크 기업연합, 4차 산업혁명 주도권 장악 '착착'…엔비디아·ARM·스프린트 등 합세 - 한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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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기업연합, 4차 산업혁명 주도권 장악 '착착'…엔비디아·ARM·스프린트 등 합세 - 한국투자

기사입력 2018.03.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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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정희석 연구원은 23일 소프트뱅크 기업연합에 대해 "현재 4차 산업혁명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의 강력한 경쟁 진영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중심의 클라우드컴퓨팅과 디바이스 중심의 엣지컴퓨팅 사이 기술 경쟁, 한 기업이 대다수 사업을 수행하는 '수직적 통합 모델'과 다수 기업이 다양한 사업 관계를 맺는 '수평적 협력 모델' 사이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소프트뱅크 그룹은 '월마트의 배송이 우버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로 이어지고, 해당 자율주행 차량에는 엔비디아, ARM, 퀄컴의 반도체가 핵심 부품으로 탑재되는 한편, 스프린트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네트워크를 통해 운영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데이터 관리를 둘러싼 세계적 리스크 확산, 컴퓨팅 능력에 견줘볼 때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 수준을 고려하면 소프트뱅크 연합의 시장 내 경쟁력과 영향력은 중·단기적으로 꾸준히 확장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통신 기업 스프린트의 공격적인 5G 사업은 소프트뱅크 연합 내 엔비디아, ARM홀딩스, 퀄컴 등과 협력을 통해 전개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스프린트는 상대적으로 네트워크 품질이 떨어지는 2.5기가헤르츠(G㎐) 주파수의 약점을 연합 기업들의 엣지컴퓨팅 기술로 보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소프트뱅크 연합 기업들 간의 사업관계 강화 움직임에 주목

4차 산업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소프트뱅크(Softbank) 기업 연합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기업연합은 일본의 IT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을 중심으로 사업적, 자본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기업 집단이다. 공식적으로 소프트뱅크 연합이 존재한다는 발표는 어디에서도 없었지만, 지난 2월 미국 통신 기업 스프린트(Sprint)가 실적발표에서 소프트뱅크생태계(ecosystem)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 연합의 존재는 부인하기 어려워졌다.

소프트뱅크 기업연합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주행차, IoT, 5G 네트워크 등 4차 산업 사업을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 기반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프트뱅크그룹, 엔비디아(Nvidia), ARM홀딩스 등 연합의 중심 기업들은 사용자 디바이스 영역에서의 AI 컴퓨팅이 구현되는 엣지컴퓨팅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이다.

우리는 소프트뱅크 연합의 기업들 중 다수가 사업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에 주목한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능력을 기반으로 4차 산업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게 강력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최근 나타난 소프트뱅크 연합 기업들 간 사업관계 강화의 주요 사례들에 대해 분석한다.

Scene #1: 기업 연합에 있기에 가능한 스프린트의 5G 조기 상용화

미국 통신 기업 스프린트의 5G 사업에서 소프트뱅크 연합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스프린트는 지난 2월 10~12월 분기 실적발표에서 2019년에 전국 단위 5G 서비스 상용화를 공식 선언했다. AT&T, Verizon 등 선두 통신기업들이 아직 5G 전국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3위 사업자 스프린트의 적극적인 사업 전개에 이목이 집중된다.

우리는 스프린트 공격적인 5G 사업이 소프트뱅크 연합 내 엔비디아, ARM홀딩스, 퀄컴(Qualcomm)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전개될 것으로 판단한다. 스프린트가 5G 서비스를 경쟁기업 대비 빨리 상용화할 수 있는 이유는 5G의 주력 주파수 대역으로 2.5GHz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2.5GHz 주파수는 기술적으로 데이터 전송속도와 수용 용량은 28GHz 대비 열위에 있지만, 전파의 도달 범위가 넓어 28GHz를 활용한 5G 대비 투자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스프린트는 상대적으로 네트워크 품질이 떨어지는 2.5GHz 주파수의 약점을 디바이스 영역의 컴퓨팅 성능 개선으로 보완하려 한다. AI 컴퓨팅을 디바이스에서 수행하는 고성능 GPU 반도체를 제조하는 엔비디아, 모바일 CPU의 저전력 반도체 설계 독과점 사업자 ARM홀딩스, 전파의 전송능력을 기기에서 향상 시키는 HPUE(High Powered User Equipment)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퀄컴 등이 주력 조력자로 판단된다.

또한, 스프린트는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라이드쉐어링(ride sharing) 기업 우버(Uber), 디디추싱(DiDi Chuxing), 위성통신 사업자 원웹(OneWeb) 등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프린트의 5G 사업은 엣지컴퓨팅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차별적인 방식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Scene #2: ARM의 사외이사로 선임 된 스프린트 CEO 마르셀로

스프린트의 CEO 마르셀로 클라우르(Marcelo Claure)가 ARM홀딩스의 사외이사로 임명된 것이 지난 3월초 언론보도를 통해 발표됐다. 소프트뱅크 연합 내 경영진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실제로 사업적, 기술적 협력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마르셀로 CEO는 지난 12월 우버(Uber)의 사외이사로도 임명됐다.

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Vision fund)를 통해 우버에 투자한 이후 결정된 사안이었다. 소프트뱅크그룹(손정의 회장 주도)의 전체 지휘 아래 연합 간의 협력은 향후에도 강화될 전망이다.

Scene #3: 가능성이 높아진 소프트뱅크의 퀄컴 인수전 참여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은 협력 관계에 있는 퀄컴의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통신 및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의 퀄컴 인수 시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퀄컴 전 CEO 폴 제이콥스(Paul Jacobs, 창업주 아들)의 회사 인수 시도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제이콥스 전 CEO의 퀄컴 지분 인수(경영권 확보)의 자금적 지원자로 소프트뱅크그룹(혹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이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소프트뱅크그룹의 퀄컴 지분 참여가 이뤄질 경우, 퀄컴과 연합 내 기업의 사업협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cene #4: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업 변화에 주목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업의 전략 변화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6일 우버는 자사 자율주행시스템의 외부 판매 결정과 첫 번째 고객으로 일본의 토요타(Toyota)와 기술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외부로 사업화하겠다는 의미에서 공격적인 의사결정으로 평가된다. 우리는 이러한 우버의 공격적 사업 자세가 2017년 12월 소프트뱅크그룹(비전펀드)의 지분 인수 이후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한다.

또한, 우버의 경우 연합 내 핵심기업 엔비디아와 과거부터 기술적 협력이 지속되어 왔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 소프트뱅크의 투자 이후 우버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더욱 확대되면서 ‘핵심 부품: 엔비디아 - 시스템/솔루션: 우버’의 구성으로 자율주행사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구글 등 선두 인터넷 기업들에 경계심이 높은 완성차 기업들에게 우버의 자율주행시스템은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이다.

다만,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업의 속도는 지난 19일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사고 이후 우버와 토요타 모두 잠정적으로 자율주행테스트에 대한 실험을 중단했다. 하지만, 우리는 소프트뱅크 연합에서 우버와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한다.

Scene #5: 긴밀해지고 있는 월마트

소프트뱅크 기업연합과 미국의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와의 관계가 다방면으로 긴밀해지고 있다. 월마트는 글로벌 유통산업에서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아마존닷컴(Amazon.com)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뱅크 연합의 기술과 시장 지위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월마트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인도의 전자상거래 1위 사업자 플립카트(Flipkart)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플립카트의 지분 24%를 보유(2017년 8월 취득)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최소 충족 수준의 지분을 제외한 다수 주식을 월마트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비전펀드로부터의 지분 인수 이외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로부터도 추가 지분을 사들여 30% 이상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월마트가 플립카트 지분 취득 이후에도 소프트뱅크그룹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며 사업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판단한다.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아시아 전자상거래 통합 사업 모델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주요국의 선두 전자상거래 사업자 각각에 영향력 행사 할 수 있는 지위 확보(그림6)가 동사의 전략이다.

이러한 점에서 고성장 인도 시장 내 1위 업체 플립카트는 포기할 수 없는 기업일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Alibaba), 월마트, 플립카트 등과 동시 다발적으로 협력하며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에 대항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내 물류서비스에서 월마트와 우버의 협력도 흥미롭다. 월마트는 자사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우버의 차량 서비스를 활용한 상품(식료품)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월마트는 현재 미국 내 6개의 도심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온라인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연말까지 100개의 도심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배송서비스의 지역적 확장 과정에서 우버의 서비스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 연합인 우버와의 협력을 통해 월마트는 자체 물류서비스를 확보하고 있는 아마존과 경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결론: 인터넷 기업에게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소프트뱅크 연합

연합 내 기업들의 사업협력 강화로 소프트뱅크 연합은 현재 4차 산업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의 강력한 경쟁 진영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중심의 클라우드컴퓨팅과 디바이스 중심의 엣지컴퓨팅의 기술 경쟁, 한 기업이 대다수 사업을 수행하는 수직적 통합모델과 다수 기업이 다양한 사업 관계를 맺는 수평적 협력 모델의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이 ‘월마트의 배송이 우버의 무인자율주행 서비스로 이뤄지고, 해당 자율주행 차량에는 엔비디아, ARM, 퀄컴의 반도체가 핵심 부품으로 탑재되고, 스프린트의 5G 네트워크를 통해서 운영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판단한다. 데이터 관리에 대한 전 세계적인 리스크 확산, 컴퓨팅 능력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 수준을 고려하면 소프트뱅크 연합의 시장 내 경쟁력과 영향력은 중단기적으로 지속 상승 전망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seoultribu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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