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中 제약산업 굴기…질적 성장으로 전환 - 한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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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약산업 굴기…질적 성장으로 전환 - 한국투자

기사입력 2018.04.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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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12일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해 "중국의 혁신 산업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으로 의료보험 지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정부는 제약 산업을 겨냥한 대규모 정책 변화를 통해 산업의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선진국의 경험을 비춰보면 향후 중국 제네릭 의약품 산업에서 더욱 많은 기업 통폐합이 이뤄질 것이고, 그러한 산업 재편 과정 중에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선두 기업들이 최종 수혜를 볼 것"이라며 "항서제약, 복성의약, 시노 바이오 등 연구·개발(R&D)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가는 상위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적을 보더라도 중국 제약사들은 '캐시 카우' 역할을 하는 제네릭과 바이오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에 비해 재무 구조가 훨씬 안정적"이라며 "그밖에도 신약 개발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중국 제약 기업들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중국의 제약∙바이오 산업,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다

올해 중국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역시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중국의 혁신 산업 중 가장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단연 중국의 제약∙바이오다. 가속화되는 고령화와 선진국 대비 낮은 의료비 지출은 중국 제약시장의 높은 성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향후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으로 의료보험 지출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정부는 제약산업에 대한 대규모 정책 변화를 통해 산업의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로컬 제약기업 전성시대: 항서제약, 우시 바이오로직스 주목

2000년대에 한국에서 의약 분업,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위해 리베이트 쌍벌죄 시행과 약가 인하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실시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약개발과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기 시작했고, 당시 한미약품을 비롯한 제약사들 주가가 급등한 적이 있다.

중국의 제네릭 산업도 최근 한국과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과도한 의료보험 지출을 통제하려는 큰 환경 속에서 유통구조를 통한 약가 인하와, 로컬 기업들의 신약 개발 장려함으로써 로컬 의약품으로 수입을 대체하는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제약회사들 역시 R&D와 M&A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그러한 성과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7,000여개의 제약사들이 난립하고 있고, 산업 집중도 또한 낮다. 매출 1위 기업인 시노바이오의 매출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선진국의 경험을 비추어보면 향후 중국 제네릭 산업에서 더욱 많은 통폐합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러한 산업 재편 과정 중에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선두기업들이 최종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충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R&D와 M&A 등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가는 상위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항서제약(600276.SH), 복성의약(600196.SH), 시노 바이오(1177.HK)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과거의 제네릭 시장과 달리 중국의 바이오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바이오 산업의 빠른 발전을 통해 전세계 헬스케어 산업에서 선두 행렬에 진입하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테크산업을 중국의 7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지정하고, 국내에 R&D 센터 구축을 실현하고 있으며, 해외로부터 유능한 국내외 인재 유치에 나서면서 기술에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제네릭 선두기업들도 바이오 약품 개발에 나서면서 제네릭 개혁과 바이오 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바이오 의약품들의 연구 개발이 점차 진행됨과 동시에 중국 정부는 이런 약품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기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상장보유특허(MAH) 제도로 연구개발과 생산 분업이 본격화되면서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들의 사업이 확대되는 국면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에서 CRO, CMO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우시바이오가 최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반영하며 연초부터 중국 본토시장에 상장된 제약회사들과 홍콩 주식시장에 집중 상장된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산업 태동이 발생한 2010년을 기점으로 보면, 본토 주식시장의 제약 산업 대표지수는 시장(CSI300)을 항상 아웃퍼폼했다. 특히 2015년 본토 주식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홍콩 거래소에는 많은 중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홍콩에 상장되어 있다. 본토 주식시장의 상장 요건 중 순이익이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야 하는 규제가 있는 반면, 홍콩에서는 최근 적자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주었기 때문이다. 2016년 이후부터 MSCI China 헬스케어 업종 지수의 수익률도 대부분 MSCI China지수 수익률을 상회했고, 최근 중미 무역마찰이 고조되면서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비록 기대감이 부각되며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했으나, 우리는 중국 제약산업의구조적인 변화 과정에서 선두기업들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표 1>에서처럼 전세계 제약기업들에 비해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여전히 낮고, 향후 중국 시장의 헬스케어 산업의 잠재 성장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정책 지원 하에서 로컬 기업들의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 실적을 보더라도 중국 제약사들은 캐시 카우 역할을 하는 제네릭과 바이오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에 비해 재무구조가 훨씬 안정적이다.

그 외에도, 중국 제약기업의 신약 개발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과거 중국 제약사들의 기술 경쟁력이 약하고 복제약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전통적인 PER이나 PER에 성장성 개념을 합친 PEG 방식으로 바이오 기업들을 평가했다.

다만 중국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이 점차 핵심 경쟁력이 되고 해외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해외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파이프라인 가치평가방식이 적용될 것이며, 따라서 양호한 약품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제약기업들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seoultribu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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