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순환경제 살리는 열쇠… 스위스 ‘새활용’ 스타트업 ReThinkResource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순환경제 살리는 열쇠… 스위스 ‘새활용’ 스타트업 ReThinkResource

기업간 폐기물 교환 시장 개발에 산업간 매칭까지 '새활용' 도우미
기사입력 2018.04.30 16:0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메인 사진_1.jpg
▲ 스위스 스타트업 ReThinkResource는 기업간 폐기물 및 부산물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개발했다. 출처 | foodnavigator.com
 
ReThinkResource는 식품업계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면서 순환경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나아가 공유경제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생산해 낼 수 있는가?' 식품 업계에서 늘 고민하는 이러한 질문은 근본적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순환경제로 귀결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Commission)에서는 파리기후협약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식품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말, 브뤼셀에서 열린 ‘Food2030’ 회의에서EU집행위원인 Carlos Moedas가 강조했듯, 순환경제는 이 아젠다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키워드다.

“순환경제를 통해서, 우리 식품 체계는 더 나은 영양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기후변화에도 맞설 수 있다. 순환경제는 결국 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과 직접 맞닿아 있는 일이자 성장과정이며, 우리는 이를 구체적인 방법으로 적용해나가야 한다.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너무나 멀다.” Moedas는 해당 회의에서 각 산업분야의 대표들과 연구원들에게 위와 같이 언급했다.

거대 식품 및 음료 기업들 역시 순환경제의 개념을 지지하고 나섰다. 스위스의 거대 식품 기업인 네슬레(Nestlé)는 ‘순환경제 전략 개발’을 위한 토론에 참여해, 유럽 연합 의회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다루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2030 환경 영향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 부문 사이에서도 좀 더 협동적으로 순환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순환경제의 이론을 실제 현실 속 결과물로 옮기는 것은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다.

“그러한 공공과 민간 부문의 협업과 혁신을 위해 적절한 노하우와 필수적인 중재방안을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생산자들은 자신의 생산분야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있는 친환경적인 방법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산업간 분야나 아예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환경을 위해 어떤 방식을 적용해야할지 전혀 모른다.” 스위스의 스타트업 ‘ReThinkResource’ 대표 린다 그리더(Linda Grieder, 이하 그리더)는 지적했다. “우리 ReThinkResource가 중재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 스위스 스타트업 ReThinkResource


logo_rethinkresource.jpg
 
2016년 설립된 스위스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상에서 폐기물 처리 시장(Waste-to-solution Marketplace)을 제공한다. 혁신적인 ‘사업 간 재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순환경제로의 문화적 변화를 적극 지지한다. 주로 친환경적인 아젠다에 관심이 있는 기업, 더욱 지속가능한 생산방법을 강구하는 기업, 또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나 폐기물들을 생산적으로 처리하는 데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서로 연결시켜 준다. 이 과정에서 산업간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능률적인 기업간 매칭을 통해서 보다 더 효율적이고 가치있는 ‘새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낭비되고 있는 기회: 생산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부차적인 가치들

현재, 여러가지 부산물들이 식품 산업에서 발생되고 있는데, 다른 용도로 재활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로 처분되고 있는 것들이 상당하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식품 산업에 엄청난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속가능성 기업가 그리다는 제안했다.

“의식있는 소비자들은 더 지속가능한 가치가 높은 상품에 더 많이 투자할 용의가 있다.  소비자들뿐만이 아니라 생산자들 역시 이 점을 고려해 양방향에서 적극적으로 순환경제를 지지할 경우, 새로운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 가치가 생성되고 순환경제 역시 활기를 띌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바로 ‘자원’이다.” 그리다는 이같이 언급했다.

“생산자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혁신 방법은 현재 간과하고 있는 생산과정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들을 살펴보고, 이를 ‘새활용(Upcycle)’할 수 있는 또다른 생산과정을 발견해내고 활용해보는 것이다.”

린다 그리다는 여러 기업들이 놓치고, 낭비하고 있는 산업의 흐름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RethinkResource’를 설립했다. 부산물이란 이유로 그저 낭비될 수 있는 자원을 다시 생산 사이클로 가져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스위스 취리히에 기반한 스타트업 RethinkResource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플랫폼으로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들을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 ‘Circado’를 개발해 냈다.

“이 플랫폼은 현재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모두들 우리 서비스에 대해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물론 아직은 프로토타입 단계이고, 플랫폼의 기능 역시 매우 기초적인 단계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고, 필요한 경우 전화통화나 이메일 등으로도 이용가능하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메인 사진_2.jpg
▲ 출처 | foodnavigator.com
 

ReThinkResource는 한 단계씩 점차 발전해나가고 있는데, 그리다는 당분간 사업의 규모를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기 때문에 그저 제대로 작동하는 배타 버전을 개발하는데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다른 계획보다는) 우리 고객들을 위해서 Circado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한, 이 플랫폼은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우리는 그 누구라도 가입 후 우리 서비스를 시험이용해보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새활용(Upcycle), ‘산업간 협업’이 열쇠

폐기물(부산물) 교환 플랫폼인 Circado가 기존의 다른 새활용과 차별되는 점은 서로 다른 분야끼리의 관계 구축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Circado는 그저 쓰레기로 간주됐던 부산물들을 활용할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 식품 제조업체뿐 아니라 여러 다른 분야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중요한 점은 가능한한 높은 가치를 지니는 부산물을 찾아내서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생산과정에서 1차 생산물만이 가치를 갖는 것이 아니라, 2차, 3차 이후의 부산물들 역시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예를 들어, 식품 부산물들은 또다른 식품 생산에 이용될 수도 있고, 화장품, 패키지 제조 등 여러 다른 분야의 생산에도 이용 될 수 있다."

성공적인 산업간 적용 사례로, 그리다는 런던 기반의 섬유, 직물 스타트업 기업인 Ananas Anam을 가리켰다. 이 기업은 파인애플 껍질과 부산물들을 이용해 인조가죽을 생산해내고 있다.

“한 산업에서 폐기물로 처분되는 것들이 때로는 다른 산업의 자원으로써 이용될 수 있다. Ananas Anam의 성공적인 사례는 농업과 직물 기업 간의 산업간 교류로 이루어진 결과다.”

“보통 특정 산업은 자신들의 분야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차적인 생산물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해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음식 산업이라면 맛과 형태 그리고 영양소에 대해서만 주로 생각한다. 이런 시선에서 봤을 때, 파인애플 껍질은 전혀 가치가 없다. 하지만 비건 패션(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처럼 동물의 가죽이나 털로 만든 옷을 지양하는 패션)에 있어서는 파인애플 껍질 역시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새활용에 있어 ‘만능 열쇠’는 없다

물론 점점 더 ‘새활용’을 위해 협동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이익을 얻고 있긴 하지만, 린다 그리다는 ‘만능 열쇠’란 없다고 강조했다. 즉 모든 산업에 일괄 적용가능한 최고의 해법이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각 산업마다 효율적인 방법들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각각의 개별적인 사업분야와 그에 상응하는 환경체계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산업간, 분야간의 시너지를 이용하는 건 식품분야의 혁신에 있어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는 순환경제로의 변화에 있어 시작점이 될 것이다.”




[서울트리뷴 문상희 기자 shshm@seoultribune.co.kr]



<저작권자ⓒ서울트리뷴 & seoultribun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66769
 
 
 
 
  • 법인명칭: 서울트리뷴 |  등록번호: 서울, 아04836ㅣ 등록일자 : 2017년 11월 11일  |  제호: 서울트리뷴ㅣ 발행인: 최이정 | 편집인: 이규석
  •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4길 9 삼보 801호 ㅣ발행일자: 2017년 9월2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정 ㅣ 대표전화 : 02-786-9479         
  • Copyright © 2007-2009 seoultribune.co.kr  all right reserved.
서울트리뷴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