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日서 철수하는 공유자전거 ‘오포’…재정 악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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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철수하는 공유자전거 ‘오포’…재정 악화 때문?

이달말 일본 내 철수 예고…끝나지 않은 中 공유자전거 기업들 수난사
기사입력 2018.11.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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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_오포_SCMP.jpg▲ 출처: SCMP
 
중국 공유자전거 기업인 오포(Ofo)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최근 겪고 있는 극심한 재정악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포는 지난 9월 상하이피닉스자전거(Shanghai Phoenix Bicycles)로부터 대금 미납을 이유로 고소당했으며, 당시 오포는 파산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오포는 일본 시장 외에도 해외 시장 곳곳에서 철수를 결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오포의 행보는 낯설지 않다. 경쟁사 모바이크(Mobike)의 지난 행보와 꼭 닮았다.

◼ 오포, 일본 내 곳곳에서 철수 움직임…교토 인근지역부터 기타규슈까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니케이아시안리뷰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오포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달 초 일본의 오츠와 와카야마 지역에 서비스를 중지할 것이라고 알렸다. 오츠는 교토 근방 지역으로 지난 4월말 오포와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당시 오포와 오츠시는 66개의 자전거 거치소를 설치하며, 총 400대의 공유자전거를 배치하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오포는 오츠시 측에 지날달 말까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 이후로 오포는 오츠시 당국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츠시 측은 오포의 시장 철수를 확실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오포는 오사카 인근 지역인 와카야마에서는 다소 불확실한 태도를 보였다. 오츠시 측에 철수 의사를 밝힌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와카야마현 측은 오포 측에 구체적인 철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오포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남쪽 지방에 위치한 기타규슈시는 오포로부터 일본 시장 철수를 고지받았다고 전했다. 기타규슈시는 오포 측에 서비스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모바이크도 최근 일본 삿포로에서 철수…양사의 닮은 행보
오포의 이러한 행보는 최대 경쟁사인 모바이크(Mobike)의 지난 행보와 겹쳐보인다. 모바이크는 지난 11월 일본 삿포로에서의 서비스를 중지했다. 당시 모바이크는 일본 북쪽 지방의 강설량이 너무 많아, 서비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며 철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모바이크는 기타규슈시 인근인 후쿠오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이크_Technode.jpg▲ 오포의 최대 경쟁사인 모바이크 | 출처: Technode

빛 바랜 中 공유자전거 시장…재정악화 겪는 업체들
한편, 오포는 한때 약 20곳이 넘는 지역에서 2억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기도 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며, 3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알리바바는 오포에 3억43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내 공유자전거 시장의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지며, 업계 사정은 달라졌다. 버려지는 공유자전거들이 쌓여가면서 공유자전거업계는 도시내 골칫덩어리로 전락했고, 오포는 추가로 비용을 들여 유기된 자전거들을 처리해야 했다. 중국 내 규제당국에서는 공유자전거 업체들에게 고객의 보증금으로 회사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즉각 돌려줄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오포_Chinabangla.net.jpg▲ 알리바바 그룹의 투자를 받고 있는 오포 | 출처: Chinabangla
 
◼ 오포 기업가치, 30억달러  10억달러로 하락…해외시장 곳곳에서 철수
이러한 업계의 내외적인 변화로 인해, 오포의 재정상태는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5월, 오포는 기존의 1만2천명이던 인력을 8천명으로 구조조정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9월에는 자전거 제공업체로부터 미납금을 이유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오포의 기업가치는 알리바바가 투자했을 당시의 3분의 1 정도로 떨어졌다.

중국에서 공유자전거 시장이 급속도로 활성화되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던 오포나 모바이크와 같은 업체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사업을 확장했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급격히 악화된 업계 사정으로 인해 업체들은 현금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해외시장 곳곳에서 철수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오포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스페인, 호주, 이스라엘 등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현재 오포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서비스에 대한 자국민들의 선호도 때문에 서비스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오포 외에 헬로우바이크(Hellobike)에도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은 헬로우바이크에 100억위안 이상 투자했으며, 30% 내외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트리뷴 문상희 기자 shshm@seou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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